독서

지금 내가 포기할 수 있는 것_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341p

새도 2022. 6. 2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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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일요일 저녁 9시 그디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3권을 다읽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지금 우리사회의 회사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 속에서 나의 모습도 나의 친구의 모습도 나의 직장동료의 모습도 보였다. 그중에서 페이지 341p 지금 내가 포기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나에게 다가왔다

부동산을 통해 겨제적 자유에 가까워진 송과장은 욜로족인 김대리에게 묻는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경제적 자유를 성취하기 위해서 지금 당장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말이다

그 질문을 나 자신에게 스스로 해보았다. 내가 경제적 자유를 위해 지금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었일까?

1번, 독립

현재 나의 직장은 부모님 집으로 부터 전기자전거로 10분거리, 걸어서는 20~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사용할 거리도 아니고 자차가 필요한 거리도 아니다. 아버지는 해외지사로 발령이 나셔서 나와 어머니 둘이서 살고 있다. 집에서 거주를 하고 있으니 엄마가 빨래도 해주시고 밥먹는 것도 챙겨주신다. 나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서 매일 도시락을 만들어 출근을 한다. 내가 가져가는 도시락에 나는 아무런 불만이 없고 아주 잘 먹고 다니지만 엄마는 늘 내가 직접 만든 도시락이 불만이시다. 영양가도 없고 보기에도 안좋다는 이유이다. 엄마는 꼭 도시락을 직접 싸주시려고 애를 쓰신다. 엄마도 일이 많으셔서 매번 챙겨주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이쁘고 영양이 가득한 엄마표 도시락을 가지고 출근을 한다.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많은 장점이 있다. 그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독립이 너무나도 절실하게 하고 싶다. 심지어 직장과 부모님 집이 가까운데도 말이다. 유튜버 권감각님이 말씀하셨다 "엄마없이 못살아도 엄마와는 같이 못산다" 엄마는 내 모든것을 알고 싶어하시고 내 모든것에 관심이시다. 29살인 나는 아직도 암묵적인 통금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엄마가 내가 오기전까지는 잠을 자지 않기 때문이다. 자유롭고 싶다는 간절함과 내가 원하는데로 꾸미면서 내 공간을 채우고 싶다는 독립의 로망, 독립이 진정한 어른이라는 생각이 나를 항상 괴롭힌다. 독립해서 살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그치만 다달이 나가는 월세, 전기세, 수도세 그리고 관리비 숨만 쉬어도 나갈 돈들에 나는 오늘도 독립을 포기한다

2번 명품소비

매년 명품값이 오른다 내가 사고 싶어했던 다이아가 박힌 불가리 비제로원 목걸이가 불과 1년만에 100만원이나 올랐다 처음 알아봤을 떄는 가격이 460만원이였는데 2022년 6월 지금은 560만원이다. 2년전 처음 가격을 알았을 때 구매할 껄 후회가 된다. 내년에는 더 오를지도 모른다. 처음 25살 취업을 해서 지금 29살까지 꾸준히 돈을 모았고 부모님께 종종 큰돈을 드렸지만 나는 나에게는 각박했다. 리얼리티인컴이 -6%가 되었을 떄에는 기회다 싶어 얼른 500만원치 매수버튼을 눌렀지만 나를 위한 소비, 나에게 주는 선물은 없다. 얼마전 정말 친한 친구 결혼식을 다녀왔다. 엄마없이 가는 결혼식은 처음이다.(대인관계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29살에 결혼식을 처음 다녀왔다) 중학교동창, 고등학교 동창 많은 친구들은 졸업이후로 처음 만나본다. 친구들 손에 하나씩 있는 명품가방이 부러웠다. 내가 들고간 가방은 쥬페이의 가비백이였다. 당근마켓에서 2만5천원에 구매를 하였다. 가방은 수납만 잘되면 된다고 하지만 친구들 가방에 붙여져 있는 로고들이 나의 가방에 대한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나도 명품가방 하나쯤은 있어야 하나...? 통장에 명품가방 하나정도는 살 돈이 있다. 작은 명품가방은 2개도 살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아직은 20대 참을 수 있다. 30대가 되면 사자! 20대에는 어떤 옷을 입어도, 어떤 가방을 걸쳐도 이쁜나이이다. 30대의 나에게 양보하자. 30대에는 하나 장만해보자

3번 대인관계

나는 정말 대인관계가 단촐하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친구 경조사를 29살에 처음 방문하였다. 내가 계속해서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친구는 3명이고 이친구들은 정말 나의 친구들이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도서관 혼자 있다. 일요일 3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책을 읽고 책에서 인상깊은 구절을 블로그에 기록한다. 친구를 만들려는 노력을 열심히 하면 나의 주말에도 여러 지인과의 약속들로 가득찰 수 있을 것이다. 그치만 지금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시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인간과 인간이 만나면 시너지가 나기도 하지만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맞지 않은 의견들로 인해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떤 계기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순간 부터 나는 이런 관계에 지치게 되었다. 나는 혼자 시간을 소비하는 방법을 깨닳았으며 지금의 삶을 적절히 즐기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무엇을 포기하고 살았나 라고 생각을 했고 블로그글을 작성하면서는 나는 무엇을 더 포기하고 살아가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겨울 쌍커플 수술을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그냥 생긴대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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