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일기 4

#4 우울증이야기 돈모으기 vs 마음모으기

나의 이말이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돈 모으기가 어렵지 않다. 돈은 숫자이다. 목표 금액을 정해놓고 그에 맞는 수익을 올리면 된다. 예를 들어 보자 내가 한달에 800만원을 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러나 나의 목표 금액은 830만원이다. 그럼 나는 30을 더 벌어야 한다. 30만원을 더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생각하면 된다. 주말에 알바를 할까? 블로그를 한 개 더 운영을 할까? 나의 일을 좀 더 늘려볼까? 배당 수익을 늘려보는 방법은 어떤가? 나는 실제로 이 방법을 사용하고 매달 나의 목표 금액을 맞추어 가고 있다. 어렵지만 생각을 하고 이를 적용하면 된다. 그치만 마음은? 마음을 잃어보니 마음을 다시 채우는 것이 너무 어렵다. 나는 왜 나의 마음을 잃어버렸을까? 목표지향적인 삶을 살아서? 너무..

우울증 일기 2023.10.07

#3 우울증일기 가진 사람의 우울증

가진 사람의 우울증 객관적으로 내가 내자신을 보아도 나는 주변 사람들 보다 많이 가진 사람이다. 많이 가진 사람이 우울증을 걸리면 이해받지도 동정받지도 못한다. 굳이 이해받고 동정받고 싶냐고 물으면 그렇다. 사람들은 나의병에 의문을 가진다. 너가 왜 우울증이야? 나도 묻고 싶다. 이렇게 다 가진 것 같은 내가 왜 우울증인지. 나는 왜 우울증에 걸렸을까? 4년 10개월을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내가 인생을 잘 못 살아서 이렇게 아픈거라고 말한다. 나는 인생을 얼마나 그렇게 잘 못 살았기에 이런 모질 병에 걸렸을까? 왜 오빠는 25부터 30살의 나의 옆에서 내가 잘 못 살고 있는 걸 보면서 아무말도 해주지 않았을까? 나는 얼마나 무얼 그렇게 잘 못 살았을까? 나는 내일에 정말 충실했고, 열정을 다했고, 남자친구..

우울증 일기 2023.10.05

#2. 우울증이야기 우울증이 나를 찾아왔다.

우울증이 나에게 찾아왔다. 인정하기 싫지만 나는 우울증이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 지 정확한 시점은 모른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정말 평범한 일상이 였는데 갑자기 우울감이 나를 덮친다. 평소에 나의 우울감이 2-3이였다면 갑자기 우울감이 10으로 변한다. 우울감이 10으로 변하면 그때 부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기서 아무것도라는 것은 물이 목구멍 너머로 넘기기 조차 힘들다.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나는 미친 듯이 소리지르면서 울기시작한다. “누가 저 좀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누구라도 좋다. 지나가는 할머니라도 좋으니깐 누가 나 좀 이 빌어먹을 우울증 속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를 바란다. 뭐를 잘 못했는지도 모르지만 그냥 계속 허공에다가 빈다. 내가 다 잘 못했으니 제발 이제 그만 이..

우울증 일기 2023.10.04

#1 우울증이야기 우울증 환자에게 시간이란

우울증 환자에게 시간이란 스스로가 이정도의 상태라면 우울증이구나 라는 걸 자각한 순간부터 나는 새벽 6시면 눈이 떠진다. 우울증이 없던 시절 나는 1시까지도 늦잠을 자고 매일 눈뜨는 것이 어려웠다. 그리고 항상 미라클 모닝을 실현 하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그냥 새벽에 떠지는 눈이 너무 원망스럽다. 나의 1시간은 5시간처럼 느껴진다. 나의 시계는 멈취었다가 다시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의 우울감이 없는 시간은 정상인처럼 1시간 1분 1초 그렇게 시간이 지나간다. 그치만 갑자기 우울감이 10으로 올라가는 그 순간에는 이렇게 미친 듯이 괴로워했는데 겨우 지난 시간은 30분이다. 30분, 보통 우울감이 시작되면 기본 3시간은 괴로운데, 아직 나에게는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

우울증 일기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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