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일기

#1 우울증이야기 우울증 환자에게 시간이란

새도 2023. 10. 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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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에게 시간이란

스스로가 이정도의 상태라면 우울증이구나 라는 걸 자각한 순간부터 나는 새벽 6시면 눈이 떠진다.

우울증이 없던 시절 나는 1시까지도 늦잠을 자고 매일 눈뜨는 것이 어려웠다.

그리고 항상 미라클 모닝을 실현 하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그냥 새벽에 떠지는 눈이 너무 원망스럽다.

 

나의 1시간은 5시간처럼 느껴진다.

나의 시계는 멈취었다가 다시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의 우울감이 없는 시간은 정상인처럼 1시간 1분 1초 그렇게 시간이 지나간다.

그치만 갑자기 우울감이 10으로 올라가는 그 순간에는 이렇게 미친 듯이 괴로워했는데 겨우 지난 시간은 30분이다.

30분, 보통 우울감이 시작되면 기본 3시간은 괴로운데, 아직 나에게는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는 것이다.

이 시간은 제대로 흐르지 않고 나를 괴롭힌다.

 

나에게는 하루가 너무 길다. 특히 주말이 더 괴롭다.

차라리 수면제를 입에 넣고 그냥 2틀 동안 자고 싶다.

그러면 월요일이 되고 적어도 일을 할 수 있으니깐

나에게는 시간이 무섭고 시간이 괴롭다.

 

너무 일찍 일어나게 되는 것

이것을 잘 활용하여 미라클 모닝을 실천할 수 있겠지만, 우울증이라는 것이 이렇다.

책한자도 읽지 못하고 밥 한숟갈도 목 뒤로 넘기기가 힘들다.

아무것도 할수 없고 자기 안으로 미친 듯이 들어가서 몸을 잔뜩 웅크린채 울면서 이 고통이 끝나기를 비는 것 밖에는 할 수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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