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일기

#2. 우울증이야기 우울증이 나를 찾아왔다.

새도 2023. 10. 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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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나에게 찾아왔다.

인정하기 싫지만 나는 우울증이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 지 정확한 시점은 모른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정말 평범한 일상이 였는데 갑자기 우울감이 나를 덮친다.

평소에 나의 우울감이 2-3이였다면 갑자기 우울감이 10으로 변한다.

우울감이 10으로 변하면 그때 부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기서 아무것도라는 것은 물이 목구멍 너머로 넘기기 조차 힘들다.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나는 미친 듯이 소리지르면서 울기시작한다.

“누가 저 좀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누구라도 좋다. 지나가는 할머니라도 좋으니깐 누가 나 좀 이 빌어먹을 우울증 속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를 바란다.

뭐를 잘 못했는지도 모르지만 그냥 계속 허공에다가 빈다.

내가 다 잘 못했으니 제발 이제 그만 이 지옥에서 나오게 해달라고.

 

나는 우울증이라는 게 나에게 생길 줄은 전혀 몰랐다

그리고 이렇게 무서운 병이라는 것도 몰랐다.

 

죽고싶다는 생각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그냥 신호등 하나를 놓쳐버렸을 뿐인데, 죽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일, 작은 실패에도 나는 모든 걸 죽음과 연결 시킨다.

 

어쩌다가 이렇게 내가 망가졌을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나는 다 가진 사람처럼 보이는데, 내가봐도 나는 다가졌는데,

왜 나는 이렇게 우울할까?

 

TV에서 연예인들의 자살뉴스를 보면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저렇게 이쁘고 젊고 돈도 많은데 왜 자살을 할까?

지금의 나는 이해가 간다.

 

우울감이 10으로 가면 차라리 죽는게 더 쉽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롭다.

이 감정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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