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환자 2

#2. 우울증이야기 우울증이 나를 찾아왔다.

우울증이 나에게 찾아왔다. 인정하기 싫지만 나는 우울증이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 지 정확한 시점은 모른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정말 평범한 일상이 였는데 갑자기 우울감이 나를 덮친다. 평소에 나의 우울감이 2-3이였다면 갑자기 우울감이 10으로 변한다. 우울감이 10으로 변하면 그때 부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기서 아무것도라는 것은 물이 목구멍 너머로 넘기기 조차 힘들다.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나는 미친 듯이 소리지르면서 울기시작한다. “누가 저 좀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누구라도 좋다. 지나가는 할머니라도 좋으니깐 누가 나 좀 이 빌어먹을 우울증 속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를 바란다. 뭐를 잘 못했는지도 모르지만 그냥 계속 허공에다가 빈다. 내가 다 잘 못했으니 제발 이제 그만 이..

우울증 일기 2023.10.04

#1 우울증이야기 우울증 환자에게 시간이란

우울증 환자에게 시간이란 스스로가 이정도의 상태라면 우울증이구나 라는 걸 자각한 순간부터 나는 새벽 6시면 눈이 떠진다. 우울증이 없던 시절 나는 1시까지도 늦잠을 자고 매일 눈뜨는 것이 어려웠다. 그리고 항상 미라클 모닝을 실현 하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그냥 새벽에 떠지는 눈이 너무 원망스럽다. 나의 1시간은 5시간처럼 느껴진다. 나의 시계는 멈취었다가 다시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의 우울감이 없는 시간은 정상인처럼 1시간 1분 1초 그렇게 시간이 지나간다. 그치만 갑자기 우울감이 10으로 올라가는 그 순간에는 이렇게 미친 듯이 괴로워했는데 겨우 지난 시간은 30분이다. 30분, 보통 우울감이 시작되면 기본 3시간은 괴로운데, 아직 나에게는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

우울증 일기 2023.10.0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