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나에게 찾아왔다. 인정하기 싫지만 나는 우울증이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 지 정확한 시점은 모른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정말 평범한 일상이 였는데 갑자기 우울감이 나를 덮친다. 평소에 나의 우울감이 2-3이였다면 갑자기 우울감이 10으로 변한다. 우울감이 10으로 변하면 그때 부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기서 아무것도라는 것은 물이 목구멍 너머로 넘기기 조차 힘들다.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나는 미친 듯이 소리지르면서 울기시작한다. “누가 저 좀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누구라도 좋다. 지나가는 할머니라도 좋으니깐 누가 나 좀 이 빌어먹을 우울증 속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를 바란다. 뭐를 잘 못했는지도 모르지만 그냥 계속 허공에다가 빈다. 내가 다 잘 못했으니 제발 이제 그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