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태크 마인드

우리는 왜 돈을 모아야 할까?

새도 2021. 8. 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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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돈을 모아야 할까?

우리는 어떤 길로 가야할지 스스로에게 의문이 드는 순간이 오게 된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이렇게 까지 해서 돈을 모아야 하나? 나도 여유를 가지고 생활을 가지고 싶다. 낮에는 글 쓰고 밤에는 아이들 가르친다. 아침 10시에 일어나면 10시부터 계속 일이 시작된다. 9시에 일어나면 9시부터 눈감 기전 까지 일을 한다. 밀려드는 일과 수업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블로그 글쓰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글을 처음에 쓸 때 어떤 아이디어로 글을 시작할지가 막막하다.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데 덜 벌고 나보다 덜 일하는 사람들보다 나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그때 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괴감과 후회가 된다. 한 달에 300만원씩 저축해도 1억 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다. 300만원을 저축하기 위해서 포기하는 것이 정말 많다. 백화점에서 제대로 된 옷을 사 본적이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내 옷은 지그재그 어플리케이션에서 412000원 티셔츠를 색깔별로 사서 돌려 입는다. 바지는 당근마켓에서 2장에 1만원에 구매한 것을 돌려 입는다. 당시에 판매자가 새 옷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정말로 새 옷인지는 나는 모른다. 그냥 새 옷일 거라는 생각을 가지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길을 다니다 보면 나와 같은 연령대의 여자들이 예쁜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은 모습을 보면 부럽다. 교통비를 줄이기 위해 전기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나는 하이힐을 꿈꿀 수 없다. 예쁜 조그만 핸드백을 들고 다니고 싶지만 자전거 때문에 학생들이 메는 큼지막한 가방을 메고 다닌다. 얼마나 후질 근한 모습인가. 나는 20대의 젊은 여성이다. 젊은 나이는 돌아오지 않는 다고 한다. 어쩌면 인생에서 지금의 나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시기일 지도 모른다. 옆에서 자신의 모습을 예쁘게 단장한 모습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나는 지금 눈앞의 있는 돈만 보고 달리는 것은 아닐까? 분명 더 소중한 것이 있는 데 나는 내 앞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이 맞는가? 내 맘속에서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이 생겼다

우리는 잘 가고 있다.

나에 대한 의심으로 하루하루를 지냈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에 대한 결심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그런 나에게 이렇게 열심히 삶을 사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일이 생겼다. 우리 집은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는 가족경제 상황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어머니와 경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 빚이 있는데 다달이 나가는 이자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내 기준에서 그 빚은 다른 집에 비하여 크지 않은 액수였다. 큰 액수가 아니어도 좋은 조건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 아니어서 이자가 상당히 높았다. 우리 집의 빛은 3천만원이였다. 그리고 내통 장에는 현금 3천만 원이 있었다. 나의 3천만 원은 집을 살돈도 아니었다. 게다가 겁쟁이인 나는 한번에 3천만 원을 투자할 만큼 배포가 크지 못했다. 나는 월급의 일정부분을 조금씩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성향에 맞는 투자법임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나의 3천만 원은 통장에 낮은 예금으로 묶여있는 돈이었다. 그리고 우리 집의 3천만 원의 빛은 매달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했다. 나는 오래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3일에 걸쳐서 1천만 원씩 엄마의 통장으로 송금을 하였다 (나의 통장의 송금 한도는 1천만원이였다) 그리고 엄마는 모든 빚을 갚았다. 엄마는 자유로워진 기분이라고 한다.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엄마는 매달 내는 이자를 내지 않게 되었다. 나는 소비가 크지 않은 삶을 살아서 3천만 원이 빠져나가도 일상생활에 타격은 전혀 없었다. 그렇지만 집안의 공기가 달라졌다. 엄마는 조급해하지 않게 되었다. 여유가 생긴 엄마는 더 이상 작은 일에 화를 내지 않았다. 나와의 마찰도 적어졌다. 나는 내가 열심히 삶 것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겉모습은 화려하지 않을지 몰라도 집안의 빚을 갚아준 자랑스러운 딸이 되었다. 나는 책에서 말하는 속이 단단한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내가 한 일이 다른 훌륭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정말 작은 일이 아닐까 생각도 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열심히 살아온 나의 하루하루가 그래도 나의 가족에 보탬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 또다시 3천만 원을 모으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 면서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노트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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